본문 바로가기
책 이야기

원씽(One Thing) – 단 하나의 집중이 만드는 기적

by OneTJ 2025. 3. 22.
반응형

'원씽' 책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이미지

들어가며: 덜 함으로써 더 성취하는 역설

"무엇이든 다 잘하려고 하면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오늘날 우리는 멀티태스킹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할 일 목록을 만들고,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끊임없이 알림이 울리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런 분주함이 과연 진정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을까요?

부동산 업계의 전설적인 사업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게리 켈러(Gary Keller)는 그의 책 '원씽(The ONE Thing)'에서 이러한 현대인의 삶에 정면으로 도전합니다. 그는 성공의 비밀은 '더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은 출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부가 팔리며 많은 이들의 일과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비즈니스 서적을 넘어 인생의 철학을 담고 있는 이 책의 핵심 메시지와 실천 방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원씽의 핵심 철학: 도미노 효과와 집중의 힘

'원씽'의 기본 전제는 놀라울 정도로 단순합니다. "성공은 순차적으로 쌓아올리는 것이며, 한 번에 한 가지에 집중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켈러는 이것을 '도미노 효과'에 비유합니다.

한 개의 도미노는 자신보다 최대 1.5배 크기의 다른 도미노를 쓰러뜨릴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2.5cm 크기의 도미노로 시작해 각각 1.5배씩 커지는 도미노를 늘어놓는다면, 23번째 도미노는 에펠탑 높이에 도달하고, 31번째 도미노는 달까지 닿을 수 있다는 것이죠.

켈러는 이 비유를 통해 '작은 행동의 누적 효과'를 강조합니다. 성공은 하루아침에 오는 것이 아니라, 매일 가장 중요한 '한 가지'에 집중할 때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결과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성공의 거짓말들: 6가지 오해 바로잡기

켈러는 많은 사람들이 성공에 대해 갖고 있는 6가지 오해를 지적합니다.

1. 모든 것이 똑같이 중요하다: 켈러는 모든 일이 똑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파레토 법칙(80/20 법칙)에 따르면, 20%의 노력이 80%의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20%에 집중해야 합니다.

2. 멀티태스킹: 우리 뇌는 실제로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할 수 없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멀티태스킹은 생산성을 최대 40%까지 떨어뜨립니다. 우리는 단지 과업 간을 빠르게 전환할 뿐입니다.

3. 강한 의지력: 의지력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의지력은 하루 중 소모되는 제한된 자원이므로, 가장 중요한 일에 의지력을 사용해야 합니다.

4. 균형 잡힌 삶: 켈러는 완벽한 균형은 신화라고 말합니다. 대신 '카운터밸런스(counterbalance)'라는 개념을 제안합니다. 즉, 특정 시기에는 삶의 특정 영역에 더 집중하고, 다른 시기에는 다른 영역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5. 큰 것이 나쁘다: 켈러는 '크게 생각하라'고 권장합니다. 작은 목표는 작은 행동과 결과를 낳지만, 큰 목표는 큰 행동과 결과를 이끌어냅니다.

6. 규율이 성공의 열쇠다: 켈러는 성공에는 규율보다 '습관 형성'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올바른 습관이 형성되면 규율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초점질문: 놀라운 결과를 만드는 강력한 도구

'원씽'의 핵심 도구는 '초점질문(Focusing Question)'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지 일로, 다른 모든 것을 더 쉽게 만들거나 불필요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우리가 정말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켈러는 이 질문을 다양한 상황에 맞게 변형하여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 비즈니스: "오늘 우리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무엇인가?"
  • 건강: "나의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무엇인가?"
  • 관계: "배우자와의 관계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무엇인가?"

이 초점질문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가장 중요한 일에 우선순위를 두게 됩니다.

성공적인 삶을 위한 실천 방법

켈러는 '원씽'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1. 시간 차단(Time Blocking): 켈러는 하루 중 최소 4시간을 '원씽'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할 것을 권장합니다. 이 시간 동안은 메일, 전화, 회의 등 모든 방해 요소를 차단해야 합니다.

2. 목적 우선(Purpose before Priority): 먼저 인생의 목적을 명확히 하고, 그 목적에 맞는 우선순위를 설정해야 합니다. 켈러는 "당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면, 어떤 길도 당신을 그곳으로 데려갈 수 없다"고 말합니다.

3. 생산성의 네 도둑 제거: 켈러는 생산성을 방해하는 네 가지 요소(능력 부족, 우선순위 설정 실패, 스트레스 관리 부족, 환경 문제)를 제거할 것을 권장합니다.

4. 건강한 습관 형성: 충분한 수면, 영양가 있는 식사, 규칙적인 운동은 '원씽'에 집중하기 위한 기본 조건입니다.

5. 환경 구성: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의도적으로 구성하고, 방해가 되는 요소는 제거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깨달음: 덜 하면서 더 얻는 역설적 지혜

'원씽'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덜 함으로써 더 얻는' 역설적 지혜였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열심히 일하는 것'과 '많은 일을 하는 것'을 동일시해왔습니다. 하루에 수십 개의 할 일을 체크하는 것이 성공적인 하루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깨달은 것은, 진정한 생산성이란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저는 이 원칙을 적용해 보았고, 놀라운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예전에는 블로그 포스팅, SNS 관리, 이메일 응답, 네트워킹 등 다양한 활동을 동시에 진행하느라 정작 제 콘텐츠의 질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원씽'의 원칙을 적용한 후, 양질의 콘텐츠 제작이라는 '한 가지'에 집중했더니 오히려 팔로워 수가 늘고 더 많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또한 '초점질문'을 일상에 적용하면서, 매일 아침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무엇인가?"라고 자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 단순한 질문이 하루의 방향을 명확히 하고, 불필요한 활동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비판적 시각: 모든 상황에 적용 가능한가?

'원씽'의 메시지는 강력하지만, 모든 상황에 완벽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삶의 모든 영역이 동등하게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특히 여러 역할(부모, 배우자, 직장인 등)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한 가지'에만 집중하라는 조언은 다소 이상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또한 급변하는 직업 환경에서는 한 가지 기술만 갖추는 것보다 다양한 역량을 개발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씽'의 기본 원칙—주어진 순간에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다만 이를 자신의 상황과 맥락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 단순함의 힘을 다시 발견하다

게리 켈러의 '원씽'은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단순함의 힘을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끊임없는 알림과 요구 속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능력은 그 어느 때보다 가치 있는 기술이 되었습니다.

이 책의 진정한 통찰은 단순히 '적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한 가지'에 집중함으로써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도미노 효과처럼,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할 때 다른 많은 일들이 자연스럽게 해결되거나 불필요해집니다.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원씽'은 우리에게 '덜 하면서 더 얻는' 지혜를 가르쳐줍니다. 당신의 인생에서 진정한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그것을 찾고 집중하는 순간, 당신의 성공과 행복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당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다른 것들을 포기할 용기가 필요하다." - 게리 켈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