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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심리학 이야기/노잉

[1편] 노잉의 뜻 – 지식과 존재적 앎의 차이

by OneTJ 2025.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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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잉의 뜻 – 지식과 존재적 앎의 차이를 다룬 블로그 썸네일 이미지

1. 우리는 왜 "안다"고 말하면서도 불안한가

“나는 알아. 그런데 왠지 확신이 안 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합니다. 시험 준비를 하거나, 직장에서 보고서를 쓰거나, 혹은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할 때조차, 머리로는 충분히 아는 것 같지만 마음 한켠은 흔들립니다.
이는 단순히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문제는 **지식(knowledge)**과 **노잉(knowing, 존재적 앎)**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 데 있습니다.


2. 지식(knowledge) – 머리에 쌓이는 데이터

지식은 외부에서 들어온 정보입니다. 책, 강의, 유튜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얻은 것들.
지식은 이해와 분석을 기반으로 합니다.
다른 사람이 알려주거나, 경험을 통해 기록된 사실입니다.
언제든 새로운 정보에 의해 뒤집히거나 수정될 수 있습니다.
지식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식만으로는 중요한 순간에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주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지식은 언제나 “조건적”이고 “비교적”이기 때문입니다.


3. 노잉(knowing) – 존재 깊은 곳의 평온한 확신

노잉은 지식과 다릅니다.
노잉은 머리로 이해한 결과가 아니라, 존재 깊은 곳에서 드러나는 확신입니다.
논리로 설명하기 어려워도, 내 안에서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특징은 조급함이나 집착이 아니라, 평온함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 첫 만남에서 “이 사람은 믿어도 되겠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나요? 논리적 근거는 없지만, 나중에 그 직관이 맞았다는 걸 깨닫는 경험. 이것이 노잉의 한 사례입니다.

 

4. 지식과 노잉의 결정적 차이

구분 지식(Knowledge) 노잉(Knowing)
근원 외부 정보, 교육, 경험 존재 깊은 직관, 혼의 앎
성격 비교·분석적, 논리적 평온·확신적, 직관적
변동성 새로운 정보로 쉽게 바뀜 상황이 변해도 흔들림 적음
느낌 불안, “더 확인해야 해” 평온, “나는 이미 알고 있다”
작동방식 머리로 붙잡음 혼에서 드러남

 

👉 정리하면, 지식은 외부에 의존하는 힘, 노잉은 내부에서 드러나는 힘입니다.


5. 노잉은 믿음과도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노잉을 “믿음(belief)”과 혼동합니다. 하지만 두 개념은 다릅니다.
믿음은 “내가 믿고 싶어서 붙잡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안이 따라옵니다.
노잉은 붙잡을 필요조차 없는, 그냥 이미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믿음은 방어적이고 때로는 불안정합니다. 반면 노잉은 담백하고 설명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믿음이 “내가 지켜야 할 것”이라면, 노잉은 “나를 지켜주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6. 노잉은 어떻게 드러나는가

노잉은 억지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는 것을 가려내는 과정입니다.
잠재의식에 심어진 경험과 진리들이 토대가 되고,
왓칭을 통해 불안·집착·두려움의 잡음을 흘려보내면,
그 자리에 평온한 확신이 드러납니다.
즉, 노잉은 새로운 것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을 보게 되는 과정입니다.


7. 왜 노잉이 중요한가

현대인은 끊임없이 외부에서 답을 찾습니다. 하지만 외부의 답은 언제나 불완전하고, 상황에 따라 흔들립니다.
노잉이 필요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내 삶의 중요한 선택에서 흔들리지 않는 기준점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외부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내적 확신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확신은 불안이 아니라, 평온과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8. 마무리 – 이제 "존재적 앎"을 발견할 시간

지식은 우리를 풍요롭게 하지만, 노잉은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내 안에서 이미 알고 있는 답을 따라 사는 삶.
이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길일지도 모릅니다.
다음 편에서는, 우리가 왜 그렇게 자꾸 **“모른다”**고 착각하는지, 불안과 의심의 구조를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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